4번째 확진자…지금부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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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인 40대 이 남성은 지난 2월 18일부터 2박 3일 동안 대구에 머물다 20일 제주로 들어왔다고 한다. 대구를 방문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1~3번 확진자와 동일하다.

1번 확진자는 휴가차 지난달 13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가 18일 입도한 후 같은 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번은 대구를 다녀왔다가 같은 달 22일 제주에서 확진자로 판정됐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 역시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제주로 왔다. 경우야 어떻든 이들도 피해자이기에 대구 왕래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여기에 1~4번 확진자가 대구를 다녀왔거나, 그곳에서 왔다는 이유로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여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리무중이다. 그러기에 도민사회는 아마 그럴 것이라는 개연성을 내세워 예단하거나 사실화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대구·경북은 지금 대재앙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절박한 상황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러하지만, 지금까지 사례에서 보듯이 입도객 검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당연히 신학기 개강을 앞둔 도내 대학가의 근심도 커지게 됐다. 중국인 유학생에 이어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이 대거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학으로선 엄중함을 인식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일정한 기간 자가격리와 방역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이들에게 특정 지역이란 이유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도민사회도 지금까지 확진자 발생이 지역 내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여겨 긴장감과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될 것이다. 제주는 어쩌면 지금부터가 중대한 고비라고 할 수 있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는 물론 자발적 격리에 가까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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