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영훈)은 최근 ‘제주신화 콘텐츠 원천소스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을 만화로 제작한 책 ‘설문초등학교 수업일지’를 발간했다.

책은 공모전의 대상을 차지한 이현아씨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주에서 만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일 작가가 그림을 맡아 제작됐다.

책은 제주도 서쪽의 명승지인 산방산에 얽힌 산방덕이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인간의 탐욕으로 비극을 맞이한 산방덕이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산방산 근처 깊은 숲속에 자리 잡은 설문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인간, 여신, 도깨비 등 여러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또 산방산을 파헤치는 개발업자를 등장시켜, 섬에 깃들어 사는 생명과 신성을 돌보지 않는 무분별한 개발을 꼬집으며 인간의 탐욕을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만화라는 흥미로운 매체를 통해 지금 현실의 이야기와 접목해 풀어내면서 다양한 세대가 제주 신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제주신화 속에 숨어있는 값진 창작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제주신화 콘텐츠 원천소스 스토리 공모전’을 열고 있다.

한그루刊, 1만5000원.

고시연 기자 ksm871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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