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고용 타격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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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달 제주지역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업종의 고용 타격이 가시화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일시휴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47.5% 늘어난 1만5000명에 달했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취업시간은 0시간이지만 취업자로 분류된다.

총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2.7%) 대비 1.1%p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무급휴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자영업자들이 몰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8만6000명으로 1월(9만3000명) 대비 7000명 줄었고 전년 동기(9만명)와 견줘 4000명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도 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명(5.7%) 줄었다.

경제의 허리층인 40대 취업자는 1월 대비 1000명(0.6%) 줄었고, 50대 취업자도 1월 대비 2000명(2.1%) 감소했다.

특히 20대 취업자는 4만1000명으로 1월 대비 3000명 줄어드는 등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번 2월 고용통계는 코로나19 초기 상황에 조사된 만큼 향후 고용시장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2월 고용동향은 조사 시점이 지난달 중순이어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3월 고용동향 지표는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2월 제주지역 고용률은 67.6%, 실업률은 2.7%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3%p, 0.1%p 하락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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