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첫 솔로앨범 발매, 어릴적 꿈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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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1집 '화분'…"어떤 꽃 필지 모르지만 꽃길 위에 있어요"
"노래로 위로 주고파…솔로 세정 목소리 각인하는 게 목표"
17일 미니 1집 '화분'을 발매한 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미니 1집 '화분'을 발매한 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4년간 제가 보낸 시간을 '화분'에 빗대고 싶어요. 오랫동안 제 화분에 여러 가지 씨앗을 심어놨어요. 아직 어떤 꽃이 필지 몰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꽃길 위에는 있는 것 같네요."
 
지난 10일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걸그룹 구구단 세정(본명 김세정·24)은 자신이 데뷔 후 보낸 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최종 2위를 차지한 그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그해 데뷔했다.
 
걸그룹 구구단으로 활동하며 솔로 싱글을 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고 쟁쟁한 방송인들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연예인으로 활약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 도전한 그가 이번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미니앨범 '화분'을 17일 발매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솔로 앨범을 내놓는 게 꿈이었다"며 웃었다. "다른 사람이 준 그림에 저를 맞춰나가는 게 걸그룹 세정의 음악이라면, 솔로 세정의 음악은 제가 직접 물감이 돼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거라 생각해요. 작업하면서 생각보다 그려지는 게 많았고, 그리고 싶은 게 생겨나기도 했어요."
 
이번 앨범에서 '세정 물감'이 그린 그림은 '위로'다.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오늘은 괜찮아', '스카이라인'(SKYLINE), '오리발', '꿈속에서 널' 다섯 트랙은 장르가 다르지만 위로라는 한 주제에 묶여 있다. 타이틀곡을 뺀 수록곡 모두 세정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세정은 전작 '꽃길', '터널'에서 역시 희망과 위로를 전달했다.
 
"처음으로 나는 가수가 되어야지 하고 마음먹었을 때, 꼭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노래를 듣고 누군가는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하려 해요."
 
타이틀곡 '화분'은 세정 자작곡이 아닌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곡이다. 세정은 "작곡에 첫 도전하는 거라 타이틀곡까지 하기엔 부족하다 생각했다"면서 "전문가의 손길을 믿는 편"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두 사람은 합이 잘 맞았다. 세정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심전심으로 선우정아는 세정이 원하는 멜로디와 느낌의 곡을 만들어냈다.
 
"선우정아 선배님과 작업하면서 '멋있다'라는 말을 몇 번이고 했어요. 본인의 노래에 대한 확신이 강한 분이세요. 노래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혹은 가사 어느 부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죠. 저도 노래를 써봤지만, 그 정도로 자기 노래에 확신을 갖기란 쉽지 않아요."
 
그는 앞으로 정승환, 십센치(10㎝), 정준일, 멜로망스, 심규선 등 다른 아티스트들과도 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유 선배님은 저의 로망이기에 작업을 꿈꾸지 않고 사랑하는 것만으로 남겨두겠다"며 웃기도 했다.
 
자작곡 데뷔를 하는 만큼, 작곡가로도 자리를 잡아 나중에는 후배 가수들에 곡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말도 보탰다.
 
"이번 앨범에 들어간 곡을 포함해서 자작곡은 아직 10곡 정도밖에 없어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휴대폰에 가사로 쓸 문장이나 단어,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게 습관이 됐죠. 노래는 제가 유일하게 질리지 않는 분야인 거 같아요. 여러 가지 분야를 도전했지만, 그래도 노래가 가장 재밌네요."
 
그는 '화분'으로 솔로 세정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싶다며 별명인 '믿듣세'(믿고 듣는 세정)로 계속해서 불리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세정이 작사·작곡도 하는구나', '아 세정 목소리가 그런 목소리구나'라는 걸 팬과 대중에게 알리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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