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신랑.신부...제주 초혼연령 전국 최고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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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결혼·이혼통계’

외국인과의 결혼.이혼 비중도 제주가 전국 최고

제주 청년들의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초혼 연령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2019년 결혼·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3358건으로 2018년 3638건 대비 280건(7.7%)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5.1건으로 전년(5.5건) 대비 0.5% 감소했다.

제주지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4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여자는 31세로 부산(31세)과 함께 서울(31.6세) 다음으로 높았다.

제주지역 남자 평균 초혼연령은 2018년에도 33.7세로 전국에서 최고로 높았고, 여자도 서울(31.3세), 부산(30.9세) 다음으로 높았다.

주거문제에 대한 부담, 결혼에 따른 경력단절 우려 등으로 남녀 모두 결혼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제주에서 만혼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도 2.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령별 이혼(남편 나이 기준) 건수는 40대가 576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64건, 30대 417건, 60대 149건, 20대 57건 순을 보였다. 70세 이상도 53건이었다.

결혼 기간별로는 2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이 484건으로 가장 많았고, 4년 이하(453건), 4년~9년(360건), 10년~14년(219건) 등이었다.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부 간 이혼 건수도 154건으로 2018년(143건) 대비 7.7% 늘었다.

지난해 이혼이 이뤄진 1716건 중 협의 이혼이 892건, 재판을 통한 이혼이 865건, 확인이 안돼 ‘미상’으로 분류된 이혼이 39건이었다.

지난해 전체 결혼 중 외국인과의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제주는 1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에서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17년(10.3%)과 2018년(11.7%)에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이 늘면서 제주지역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9.0%), 2019년(7.6%) 등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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