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최전선' 제주권역외상센터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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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라병원에서 개소식...장기 출혈.다발성 골절 등 중증 외상환자 수술.치료 전담
오는 23일 문을 여는 제주한라병원 내 제주권역외상센터 전경.
오는 23일 문을 여는 제주한라병원 내 제주권역외상센터 전경.

대형 교통사고와 고층건물에서 추락사고 등으로 생명이 촌각에 달린 중증 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수술·치료하는 제주권역외상센터가 본격 운영된다.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은 오는 23일 제주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연다.

권역외상센터 설립으로 도내에서 연 평균 500명에 이르는 중증 외상환자들은 119구급헬기로 수도권 병원에 가지 않고도 제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라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유치를 위해 2015년부터 외상외과를 운영했으며, 보건복지부의 공모를 통해 2016년 말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다발성 골절과 대량 출혈, 뇌·심장·폐·간 등 주요 장기 손상으로 응급실 처치 범위를 넘어선 중증 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수술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전담한다.

한라병원은 국비와 자부담 등 200여 억원을 투입, 전담 의사 10명을 확보했고 의료시설을 갖췄다. 이러한 인력과 시설 확보로 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정형외과 의사들의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로 대량 출혈과 장기를 다친 5세 여아를 살려낸 바 있다.

또 공사장 추락사고로 철근이 몸에 박혀 사경을 헤매던 23세 청년을 신속한 응급수술로 살려냈다.

제주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 소생실·수술실·중환자실을 전담하는 의사 10명이 24시간 상주한다.

의료시설로는 중증 외상환자 전용 중환자실 40병상과 수술실 2개소, 엑스레이 촬영실과 CT촬영실, 혈관조영실을 갖췄다.

김성수 원장은 “장기 출혈과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중증 외상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고도 신속한 수술과 적절한 처지가 가능해졌다”며 “권역외상센터가 생명의 최전선이자, 제주의 사회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증 외상환자들이 권역외상센터에서 최대 30일 동안 치료를 받아도 중증질환자 산정 특례에 따라 본인부담금은 5%만 내면된다.

한편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인구 10만 명당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63.8명으로 전국 평균 53명보다 많다.

이는 관광객 방문과 이주민 유입으로 도내 거주 인구가 증가했고, 교통사고와 건설현장에서의 추락사고, 등산·익사사고 등이 전국 평균보다 발생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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