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모든 객실 무상으로..."코로나 위기 극복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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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 제주나인리조트 대표, 58개 객실 모두 무상 제공
"손실 감수 각오...우리 국민 위기마다 잘 극복, 같이 가야"
道, 도내 민간시설 첫 임시생활시설 지정...격리시설 활용
제주나인리조트 전경.
제주나인리조트 전경.

“우리 국민들은 위기가 올 때마다 잘 극복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하고 싶다.”


제주지역 한 리조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객실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리조트는 민간시설로는 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됐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제주나인리조트(대표 김희준)가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격리시설)로 활용하도록 58개의 전 객실을 무상 지원했다. 민간시설이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것은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제주도는 제주나인리조트를 제주로 입도한 외국인과 여행객들이 검체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시 체류하는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희준 제주나인리조트 대표는 “우리나라는 늘 잘 이겨냈다. 국민의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동참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객실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객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따른 경제적 손실을 물론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주변의 걱정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고민도 많이 했다. 코로나가 끝나도 손님이 꺼릴 수도 있다. 그거는 감수할 각오로 했다”며 “우왕자왕하는게 더 큰 손실이다. 색안경을 끼고 볼게 아니라 우리가 같이 가야 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제주도가 빨리 일어서려면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코로나도 우리 국민들이 뭉치면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는 사재기도 없고, 질서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 이런 도민사회가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이 같은 결정을 해준 제주나인리조트에 감사한 마음”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에 제주도인재개발원 등 모두 4개의 임시생활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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