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4명 완치…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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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1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지 32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아 어제(23일) 퇴원했다. 이에 앞서 2, 3, 4번 확진자도 각각 지난 7일과 15일, 21일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4명의 확진자 전원이 퇴원했다.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장기간 고통을 감내한 당사자는 물론 의료진과 방역 당국 노고의 결과다.

더욱이 제주에선 지난 4일 4번 확진자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바이러스 특성상 언제 어디에서 툭 하고 튀어나올지 모른다. 지금까지 사례에서 보듯이 긴장의 끈을 풀고 방심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1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오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일상의 불편함과 답답함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마침 정부가 지난 주말 전국의 종교·체육·유흥 시설을 대상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권고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의 개원·개학을 앞둔 향후 2주간을 코로나 방역의 중대한 고비로 본 것이다. 이 기간에 신규 환자 수를 확 줄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제주지역도 예외일 수는 없다. 내부 방역은 물론 해외 및 타 시도로부터의 유입 차단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한편으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방역지침을 어기다 적발되면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엄포성이 아니기를 바란다. 서울 등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국민적 우려를 자아내는 것도 정부의 발언을 마이동풍처럼 흘려듣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 길거리에선 마스크를 쓰면서, 밀접 접촉장소에선 오히려 벗는다면 지금의 난국을 이겨낼 수 없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든 코로나를 의식해야 한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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