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마돈나, 그리고 문재인 정부
코로나19와 마돈나, 그리고 문재인 정부
  • 제주신보
  • 승인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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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노래 ‘Like a Virgin’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가 코로나19를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최근 인스타그램·트위터 포스트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부자건 빈자이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들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단한 균등자”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바이러스는 당신이 얼마나 부자이든, 유명하든, 웃기든, 똑똑하든, 어디에 살든, 몇 살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맞는 말이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도, 하버드대 총장부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부자와 가난한 이를 구별하지도 않는다. 마돈나의 말처럼 완벽한 균등자다.

▲경제주체는 가계·기업·정부로 나뉠 수 있다. 한 곳을 더하면 수출입과 관련된 국외다.

요즘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공적마스크 5부제 시행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 5부제는 마스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면 마스크 생산은 누구의 문제인가. 바로 기업의 문제다. 정부는 가계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리숙한 친구들은 정부가 마스크 생산과 공급을 맡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기업은 돈을 더 벌기 위해 마스크 생산을 늘리려고 한다. 그러나 능력이 안 되는 것이다. 기계 설비를 추가로 도입해야 하고 MB필터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안 된다. 또한 마구잡이로 기계 설비와 인력을 늘렸다가 코로나19사태가 끝나면 재고가 쌓이게 된다. 기업은 시장이 요구하는 것만큼만 생산하는 게 가장 효율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기업을 탓할 일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마스크5부제는 사회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가 위생용품에까지 관여를 하는 것에 대해 정통 시장주의자들은 불만을 표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관여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다. 부자들은 마스크 가격이 올라도 언제, 어디서나 살 수 있다. 사재기도 가능하다. 그러니 부자들은 불만이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공급이 한정된 만큼 서민은 상대적으로 구입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나는 서민인 만큼 마스크 구입에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를 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무척 높게 평가한다. 마돈나의 말대로 코로나19가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마돈나가 장미꽃을 띄운 고급스러운 욕조 속에서 자기 자신의 철학을 밝힌 게 옥에 티라면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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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00:01:24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