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제주경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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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3월 지역경제 보고서...숙박.건설업 등 부진 지속
1월 관광객 125만명서 2월 63만명으로 반토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주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확산과 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 감소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운수업, 렌터카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 1월 중 1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만명에 비해 10.5% 증가했다.

그러나 2월 관광객은 6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만9000명보다 42.3% 감소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세버스의 경우 지난 2월 14일 기준 단체관광 1083건이 취소됐고 피해 금액은 약 27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은 제주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제조업 생산도 크게 부진했다.

알콜 음료는 음식점업 부진으로 인한 수요 위축, 조업 단축 등으로 감소했고, 비금속광물 제품도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도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고 품목별로는 외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2월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2.3으로 전월 대비 8.7p 떨어지며 2018년 9월 표본개편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에 있어서도 전분기에 이어 업황 부진이 지속됐다.

공공부문은 소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조기 발주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인구 순유입 감소에 따른 부동산경기 둔화, 미분양 물량 해소 지연 등으로 침체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1월 중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낮은 86.2를 기록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지역 업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제주경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취업자 수도 도소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업 자금사정도 전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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