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기억, 예술로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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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작가회의, 제주4·3평화공원서 제주4·3시화전
임주언, 현승의, 현아선 작가 대안공간 금능집서 전시

제주도민들에게 4월은 한 해 중 가장 추운 달이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잔인한 4월의 그날이 다가오면 가슴 깊은 곳에서 먹먹함이 밀려온다.

전염병 확산의 공포 속 어느 해보다 힘든 4월을 맞이했지만 누군가는 아픔을 지닌 역사를 알리고, 또 누군가는 왜곡된 진실을 밝혀야 하기에 올해도 도내 곳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4·3을 알리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이 이어진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지회장 강덕환)는 제주4·3 72주년을 맞이해 오는 11일부터 831일까지 5개월 동안 제주4·3평화공원 공원 정문, 야외 등에서 4·3시화전을 연다.

돌담에 속삭이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제주4·3의 고통스런 역사의 기억뿐만 아니라 평화와 인권, 화해, 상생 등을 다룬 시화작품 63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들과 더불어 도내외 시인들과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학생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제주4·3의 문학적 형상화에 누구보다 열성을 보여준 임철우 작가의 4·3소설 돌담에 속삭이는중 일부(에필로그 부분)도 함께 전시된다.

대안공간 금능집에서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4·3 희생자 후손인 세 명의 청년작가가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한 전시가 열린다.

잠겨진 기억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임주언, 현승의, 현아선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 25점이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세 명의 작가는 대안공간 금능집의 방 세 개를 각각 하나씩 맡아 각자의 작품으로 공간을 채운다.

전시에는 4·3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어떻게 그 기억을 이어받고자 하는지,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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