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제주 기업경기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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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업황 BSI, 2006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
2월 광공업 생산·소비 줄고 재고는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지난 3월 중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극도로 위축됐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3월 중 제주지역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11p 하락한 30으로 기업경기 조사가 월 단위로 편제된 2006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 제주지역 업황 BSI는 전국 업황 BSI(54) 보다 24p 낮았다.

제주지역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까지 60선을 유지했지만 올해들어 1월 57로 떨어졌고 2월에는 다시 50선이 무너지며 41까지 추락했다. 3월 들어서는 또 40선이 무너지며 지난해 12월의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좋지 않게 보는 기업보다 많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27로 전월 대비 18p 하락했고, 비제조업 업황 BSI는 30으로 전월 대비 11p 떨어졌다.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 주요지표도 줄줄이 하락하며 모두 50선이 무너졌다.

3월 매출 BSI는 전달 보다 15p 떨어지며 32를 기록했고 채산성 BSI도 전달보다 13p 하락하며 43에 그쳤다. 자금사정 BSI는 전달 보다 14p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4월 업황전망 BSI는 전달 보다 13p 떨어진 26으로 나타나 기업 사정이 이달보다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35,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26으로 조사됐고, 매출 전망 BSI는 전달 보다 17p 떨어진 29에 그쳤다.

조사대상 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3%), 불확실한 경제상황(22.5%), 자금부족(8.9%), 인력난·인건비 상승(7.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24일까지 제주지역 236개 업체(제조업 32개, 비제조업 204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호남지방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제주지역 광공업생산은 음료, 비금속광물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고 재고도 음료와 비금속광물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다.

2월 중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신발·가방(-44.4%)과 의복(-43.6%)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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