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체육교실 등 스포츠 사업도 당분간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주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체육 대회들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사업들도 당분간 모두 멈춰서면서 사실상 제주 체육의 상반기 체육 일정은 ‘올 스톱’됐다.
2일 제주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제주 체육인의 최대 축제인 제주도민체육대회는 오는 5월 15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됐다.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도내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2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는 9월 14~18일로 연기됐고, 7~8일 제주시 회천 파크골프장에서 치러질 계획이었던 제7회 제주도지사배 전국파크골프대회도 5월 23~24일로 잠정 연기됐다. 이달 이후 열릴 예정이던 제1회 제주 전국윈드서핑대회도 대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2~3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1회 탐라배 유소년 야구대회(2월 1~7일), 제15회 전국우수고교 윈터리그 야구대회(2월 9~17일), 제26회 팔도 중학야구대회(2월 20~28일), 제16회 서귀포 칠십리 전국남녀궁도대회(3월 28~30일)는 전면 취소됐다.
이와 함께 공공체육시설 이용 중단 조치에 따라 읍면동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사업을 비롯해 취약계층 생활체육프로그램 운영, 찾아가는 생활 체육교실 운영도 잠정 연기됐다. 제주스포츠클럽과 서귀포스포츠클럽 등 공공 스포츠클럽 운영, 스포츠과학센터의 체력 측정 업무도 지난 2월 24일부터 모두 멈춘 상태다.
제주 체육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으면서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기대했던 선수들부터 특별한 슬로건을 내걸고 이미지 개선을 준비하던 지자체,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지역 상권까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각종 스포츠 대회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매주 자체 방역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민선체육회 출범에 따른 관련 규정 정비, 안정적 운영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