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동홍동에 거주하는 주관섭씨(99)가 8일 서귀포시청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사용해 달라며 성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참전 국가무공수훈자인 주씨가 그동안 지원받은 국가유공자 수당을 조금씩 저축해 모은 재산으로 마련했다.
특히 주씨는 지난 3월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00만원, 동홍10통 노인회에 1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주씨는 “그동안 내가 주변 이웃과 나라로부터 도움만 받아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내가 받은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고령의 나이에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이웃사랑을 손수 실천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와 표한다”며 “어르신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더불어 사는 사회의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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