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30·40대에서 강세…장, '계속 지지한다' 83.5%
10명 중 2명 '후보 바꿀 수 있다' 응답…변수될 듯
당선가능성은 송, 47.7%-장, 22.7%…25%p 격차
현역 4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갑 선거구.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그리고 정의당과 우리공화당 등 주요 원내정당 후보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 등 7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 들면서 도내 3개 선거구 중에서 가장 치열한 다자구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이 16년 동안 석권했던 제주시갑 선거구는 보수와 진보진영의 표심 결집, 다자구도 속에서의 표심 변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고 있어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차, 4차 여론조사 비교=제주지역 언론4사가 진행한 4차 여론조사 결과, 지난 3차 여론조사보다 1위와 2위의 지지도가 모두 상승하는 등 양자구도가 더 굳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제주新보 등 제주언론 4사의 3차 공동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16일과 17일 3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411명(제주시갑 806명, 제주시을 803명, 서귀포시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본지 3월 19일자 보도·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4차 조사에서 10명 중 9명가량이 후보를 결정해 부동층 비율(11.2%)이 3차 조사(15.3%)보다 줄었지만, 10명 중 2명 이상(21.7%)은 ‘앞으로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해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지지도는 43.9%로, 3차(34.3%)보다 9.6%p가 상승해 1위를 유지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지지도는 29.1%로, 3차(27.6%)보다 1.5%p 올라 2위를 나타냈다.
3차 조사보다 송재호 후보 지지도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 2위 격차는 3차 6.7%p에서 14.8%p로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 지지도는 7.3%로, 3차(12.6%)보다 5.3%p 하락했다. 반면 정의당 고병수 후보 지지도는 7.1%로, 3차(5.7%)보다 1.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는 0.9%, 무소속 현용식 후보는 0.4%. 무소속 임효준 후보는 0.2%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지역·연령별 지지도=송재호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40%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한림·애월·한경·추자(45.9%)와 삼도·용담·오라동(45.0%)에서 지지도가 더 높았다.
장성철 후보는 한림·애월·한경·추자(31.1%), 삼도·용담·오라동(29.2%)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병수 후보는 한림·애월·한경·추자에서 8.0%, 삼도·용담·오라동 7.9%, 박희수 후보는 연동·도두동에서 9.2%, 삼도·용담·오라동에서 8.5%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송재호 후보는 30대(56.3%)와 40대(54.6%)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장성철 후보는 60세 이상(52.3%)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에서는 송재호 후보가 41.5%로, 장성철 후보(37.4%)보다 소폭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고병수 후보는 18~29세(14.1%), 박희수 후보는 40대(10.3%)에서 상대적 지지도가 높았다.
직업별로는 송재호 후보는 화이트칼라(57.4%)에서, 장성철 후보는 농·임·어·축산(50.7%)에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후보지지 강도=후보를 지지하는 강도는 장성철 후보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장성철 후보 지지자는 83.5%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5.7%로 가장 적었다.
송재호 후보 지지자는 ‘계속 지지하겠다’가 78.7%, ‘바꿀 수 있다’가 20.0%를 나타냈다.
고병수 후보 지지자는 ‘계속 지지하겠다’가 61.6%, ‘바꿀 수 있다’가 38.4%, 박희수 후보 지지자는 ‘계속 지지한다’가 61.8%, ‘바꿀 수 있다’가 36.7%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21.7%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해, 막판 표심 변화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선 가능성=‘지지여부과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은 누가 가장 높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송재호 후보(47.7%)가 장성철 후보(22.7%)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희수 후보는 2.4%, 고병수 후보는 1.6%, 문대탄 후보는 0.6%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없다·모름·무응답)은 25.0%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송재호 후보는 30대(54.4%)와 40대(60.0%), 장성철 후보는 60세 이상(36.1%)에서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전망했다.
한편,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제주특별자치도 3개 선거구에서 지난 6일과 7일 3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409명(제주시갑 802명, 제주시을 803명, 서귀포시 804명)을 대상으로 4차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임의전화번호 걸기(RDD)와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제주시갑 유선 8%, 무선 92%,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각 유선 9%, 무선 91%)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 방법은 3개 선거구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2020년 2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셀가중)이 부여됐다.
응답률은 제주시갑 20.8%(총 3857명과 통화해 그 중 802명과 응답 완료·유선 10.2%, 무선 23.0%), 제주시을 22.9%(총 3511명과 통화해 그 중 803명과 응답 완료·유선 11.5%, 무선 25.3%), 서귀포시 16.8%(총 4780명과 통화해 그 중 804명과 응답 완료·유선 10.2%, 무선 18.0%)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 선거구 ±3.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