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코로나19에 제주 소상공인 줄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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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심화한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노란우산공제금 지급 1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7% 증가

소상공인의 폐업을 보여주는 지표인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가 코로나19 확산을 전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우산 공제금은 가입 소상공인이 폐업이나 사망으로 일할 수 없게 되면 그동안 매달 낸 원금에 복리이율을 적용해 공제금을 연금처럼 지급하는 제도다.

지급 사유의 98%가 폐업에 따른 것이어서, 해당 수치는 소상공인 사업현황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제주지역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는 2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8)보다 43.1% 급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경남(30.8%)과도 10%p 넘게 차이가 난다.

더욱이 제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지난 2월 1일부터 325일까지 도내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는 17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98)과 비교해 무려 82.7%나 늘며 또다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부산(53.7%)보다 29%p, 전국 17개 시·도 평균(37.2%)보다는 45.5%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가 급증한 것은 경기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코로나19 악재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제주지역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는 809건으로 2018(723) 대비 11.9%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이 나타났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미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노란우산에 가입한 도내 소상공인들이 경영 악화 등으로 노란우산 공제 계약을 중간에 해지하는 경우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소상공인들의 폐업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령화나 법인 해산 등 지급 사유가 다양하고, 공제금 지급 건수가 폐업일 기준이 아닌, 신청일 기준이어서 자세한 원인은 더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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