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바로 알기
미세먼지 바로 알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의료원장 김광식

올해 1월까지도 소위 삼한사미라 하여 극심한 미세먼지 공포를 느끼며 살아야 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다. 코로나19에 관심이 집중되는 탓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미세먼지가 많이 줄었다.

중국의 공장 가동이 많이 줄어들고 제주에서도 경제 활동이 많이 위축된 탓으로 공기가 탁한 날이 줄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이하인 먼지이고, 그 중에 2.5이하인 먼지는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황사는 중국 내륙 지역과 몽골의 사막에서 생기는 모래먼지인데 제주에서 황사가 심한 날은 중국에서 미세먼지도 많이 섞여서 오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도 같이 높아진다. 황사는 흙 가루이고 미세먼지는 매연을 포함한 작은 입자로 성분이 다르다.

미세먼지는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모세기관지까지 들어가고 특히 초미세먼지는 더 깊숙이 들어가 질병을 유발한다. 일차적으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감기, 폐렴같은 호흡기감염도 많아지고 기관지천식도 유발한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차적으로 폐 이외의 기관에도 영향을 준다.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를 폐암, 방광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다른 암들과의 관계도 거론되고 있다. 뇌경색, 치매,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미세먼지에 여러 가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어서 뇌, , 신장, 등 전신에서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에 미세먼지를 적게 마시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한 노인이나 유소아, 임산부,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자 등은 적극적으로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첫걸음은 미세먼지가 어느 수준인지 아는 것이다. 공기가 뿌연 정도를 눈으로 가늠해 보려고 해야 하고 미세먼지 예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미세먼지를 검색하면 미세먼지 상황을 알 수 있는 앱을 찾을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Airkorea)를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이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바깥 출입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는 KF수가 높으면 먼지를 잘 걸러내지만 호흡이 어려워 지므로 자신에게 맞게 선택을 해야 한다. 보통은 KF80 정도면 좋지 않을까 한다. 귀가하면서 몸에 묻은 미세먼지는 털거나 씻어서 최대한 제거한다.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환기를 시켜야 하고 청소는 진공청소기 보다는 걸레질이 더 좋겠지만 쓸 때는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도 좋겠으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상황을 봐 가면서 환기를 해야겠다.

미세먼지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다. 다만 입이나 기도가 건조하면 먼지가 잘 걸러지지가 않으니 물을 충분히 먹으면 좋겠고, 미세먼지가 인체에서 덜 작용하도록 항산화작용이 큰 야채나 과일이 효과가 있겠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낭비는 어디에선가 미세먼지를 유발하니 물자절약이 중요하다. 자동차 연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걷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저공해차 이용하기 등이다.

미세먼지는 신체 여러 부분에 해를 끼치니 미세먼지 농도에 신경을 써야 하고 적극적으로 피하려 노력해야 하며, 평소에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작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