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祝 南軒先生米壽/先韻(축 남헌선생미수/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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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知山 李鍾禹(작시 지산 이종우)

五福之中壽爲先 오복지중수위선 인간 다섯 가지 복에서 장수함이 첫째인바

紅顔白髮建寧全 홍안백발건영전 머리카락은 하얗게 새었으나 혈색은 건강하네/

喜年經傘又臨米 희년경산우임미 희년과 산수를 지내고 미수에 이르시니

偕老堂廡加慶連 해로당무가경연 집에서 해로하며 경사가 이어지네/

精舍開窓亭釜岳 정사개창정부악 서실에서 창문 여니 한라산이 이르는 듯 하고

砌前芝草孝和專 체전지초효화전 계단 앞은 자녀들 효와 화목함으로 오롯하네/

學修著述後期進 학수저술후기진 배움과 다스림의 학문 저술은 후진을 기약하고

博愛施仁賦與天 박애시인부여천 모든 이에게 베푸는 어진 마음은 하늘에서 내려주셨네/

주요 어휘

五福(오복)=(), (), 康寧(강녕), 攸好德(유호덕)=도덕(道德)을 지키기를 낙으로 삼는 일, 考終命(고종명)=제 명대로 다 살다가 편안하게 죽음 紅顔白髮(홍안백발)=머리카락은 하얗게 새었으나 얼굴은 청춘 =기쁠 희. 喜年=喜壽=77=우산 산. 傘壽=80=쌀 미. 米壽=88偕老(해로)=부부가 한평생 같이 살고 함께 늙음 精舍(정사)=서실 釜岳(부악)=한라산 =섬돌 체. 계단 체 後期進(후기진)=후배나 제자들에게 기대함 賦與天(부여천)=하늘로부터 받음 =줄 부 =받을 여

해설

남헌(南軒) 김찬흡 선생님은 저의 고등학교 시절 은사이시고, 일찍이 교육계에 헌신하여 수많은 후학 양성에 힘쓰셨고, 제주의 사료(史料)들을 수집·발췌하여 귀중한 향토 사료집을 저술함으로써 많은 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 천수(天壽)가 팔십팔 세 미수(米壽)로 거동은 좀 불편하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시고 향토사 정립은 물론, 한시작(漢詩作) 등 문예활동을 계속하며 건강하신 사모님과 효성스런 자녀들이 시보(侍保)하고 계시다. 선생님의 강녕하시고 장수하심을 축하드리며 서툴게나마 칠언율로 한 수 지어보았다. <해설 지산 이종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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