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 3개 선거구 5연승...20년 독주체제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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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또 다시 '수모'...반격 카드 만들지 못해
송재호 첫 입성, 오영훈·위성곤 정치적 입지 굳혀
막파 고소·고발 이어저...선거 이후 후유증 예상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도내 3개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석권했다. 3개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의 완승으로 승부가 갈렸다.


이로써 민주당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2008년 제18대 통합민주당, 2012년 제19대 민주통합당, 2016년 제20대 더불어민주당, 2020년 제21대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지며 5연속 3개 선거구 석권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지난 대선에서 정권을 잡으며 여당된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제주지역에서 더욱 공고한 20년 독주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보수진영인 미래통합당은 또 다시 1석도 건지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 16년 민주당이 3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하는 동안 제대로 된 반격의 카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송재호 당선인은 첫 도전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오영훈 당선인과 위성곤 당선인은 재선 의원에 이름을 올리며 정치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와 함께 3명의 당선인 모두 서귀포지역 출신이라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시갑=현역 4선 의원인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져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송재호 당선인이 영예를 안았다.


송 당선인은 선거 초반 출마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전략공천으로 선거전에 본격 등장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이어지며 박희수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표심이 갈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선가 막판으로 갈수록 영향력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송 당선인의 잇단 말실수와 4·3 당시 부친의 대동청년단 행적 등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송 당선인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고, 3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러 장성철 후보가 대항마로 부각됐다. 경선 직후 장 후보가 선전하면서 송 후보를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제주시을=현역인 민주당 오영훈 당선인과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부 후보가 줄곧 앞서다가 막판에 오 당선인이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오 당선인이 비교적 여유있게 승리했다.


부 후보 측이 오 당선인의 논문 표절, 친인척 보좌관 채용 등의 문제를 집중 제기했지만 역전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오 당선인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부 후보는 선거 막판 ‘삼보 큰절’에 나서는 등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또다시 진한 아쉬움이 남게 됐다.


▲서귀포시=사실상 양자 맞대결에서 현역 의원인 민주당 위성곤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서귀포시 선거구는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전 의원이 당선된 이후 민주당이 6회 연속, 24년 동안 선거구를 가져가게 됐다.


민주당 단독 후보로 공천된 위 당선인은 선거 내내 우세를 이어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강경필 후보가 보수 단일화 후보로 위 당선인을 맹추격했지만 판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고소·고발 등 후유증=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여야의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선거 이후 후유증도 클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제주도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4·3추념식 제주 방문 발언’과 관련해 송재호 당선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도 이와 관련해 송 당선인을 고발한 상태다.


통합당은 또 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2019년도 의정보고서’ 관련 등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통합당 부상일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선관위는 선거법 위반행위 23건을 적발했고, 경찰도 12건을 수사하고 있어 고소·고발과 선거법 위반행위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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