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소산오름-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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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동
中 호종단 관련 전설 품어
편백나무 숲 걸으며 힐링

제주는 중국과 관련된 전설이 유난히 많다.

무병장수의 묘약을 찾기 위해 제주를 찾은 진나라의 서불, 제주에서 중국에 대적할 영웅이 태어날 것을 두려워해 제주의 지맥을 끊으려 한 송나라의 호종단(胡宗旦) .

서불과 관련된 서귀포시 정방폭포에는 서불과 관련된 서복전시관이 있고, 서귀포(西歸浦)라는 이름도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의 지장샘, 안덕면 사계리의 용머리,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한경면 고산리의 차귀도 모두 호종단관 관련된 전설이 깃든 곳이다.

제주시 아라동에 서있는 소산오름. 이 오름 역시 호종단과 관련된 전설을 품고 있다.

호종단이 제주에 와서 제주 명산의 모든 혈()을 잘라버리고 떠나던 날 밤 갑자기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진동하며 불쏙 솟은 오름이 소산오름이다.

한자로는 소산봉(小山峰·宵産峰), 소산악(所山岳)으로 표기된다.

호종단의 만행 후에 생겨난 이 오름은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행복을 기원하며 한라산신제를 지내는 제주의 성소(聖所)인 산천단을 품고 있다.

소산오름은 제주시내권에 위치해 있고, 표고 412m 비고 48m의 작은 오름으로 남녀노소 누구가 시간적·체력적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산천단 주변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산천단 오른쪽 끝자락(산천단 안내 표지판·벤치)부터 오르면 된다.

묘지가 있고 묘지 옆으로 오솔길이 있다.

산천단에서 이 오솔길을 따라 몇 걸음 옮기면 제주에서는 접하기 힘든 대나무 숲길이다.

대나무와 함께 삼나무 군락 오솔길을 10분 남짓 걸으면 삼나무와 소나무 숲은 끝이 나면서 편백나무 숲이 새롭게 등장한다.

편백 숲이 나오기 전 우측을 유심히 살펴보면 삼나무 낙엽 위로 발자국 흔적이 보이는데, 이 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정상. 정상은 키 큰 삼나무로 주변 조망은 좋지 않다.

발걸음을 돌려 다시 편백나무 숲으로.

이 편백나무 숲 곳곳에는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여러 개의 평상이 놓여 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평상에 앉아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휴식을 취하기 제격인 곳이다.

이 길은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 ‘절로 가는길’, ‘제주불교성지순례길등과 연결돼 이웃해 있는 구암굴사, 관음사, 삼의악, 서삼봉 등도 함께 찾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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