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2차 온라인 개학, 보완책 서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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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부터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교 1~2학년이 원격수업을 듣는 2단계 온라인 개학을 했다. 지난 9일 먼저 개학한 중·고 3학년 85만명을 합하면 무려 400만명이 온라인 수업을 받는다. 우려스러운 건 학습시스템의 접속 지연과 오류 현상이 지속될지 여부다. 처음 시도하는 데다 준비기간도 짧아 혼란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2차 온라인 개학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비슷한 오류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원격수업 시스템인 ‘EBS 온라인클래스’만 해도 13, 14일 이틀 연속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중·고 3학년의 1차 온라인 개학 날까지 포함하면 세번째 시스템 오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주로 초등학교 학습자료가 탑재돼 있는데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더 걱정인 건 2차 개학 당일에도 원격수업 교실 역할을 하는 e학습터와 출석 체크를 하는 클래스팅 사이트에서도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교사와 학생들이 서버 먹통에 불편을 호소했음은 물론이다. 심지어 학부모조차 혼란스러워 하긴 매한가지다. 온라인 수업이 유지되는 동안 같은 장애가 빈번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간 세 차례의 개학 연기와 순차적 온라인 개학 과정에서 교육당국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제라도 온라인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대책 마련에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접속 안정화를 위해 권역별 분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새 학년의 시작은 학생들에게 늘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경험하지 못한 비대면 수업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을 게 분명하다. 교실 수업만큼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나 집중력이 한참 떨어지는 초등학생의 경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취약계층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건 더 중요하다. 이제는 온라인 개학을 공교육 혁신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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