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제주자영업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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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C&C 국토개발행정연구소 소장/논설위원

최근 외신들은 코로나 사태로 세계 전역이 이미 세계적 불황에 빠져있다고 타전하고 있다. 더욱 긴장시키는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경제가 10여 년 동안 계속된 대공황에 버금가는 장기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한 나라가 갑자기 가난한 나라, 부자 나라가 되지 않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1930년대의 대공황 때’라고 했다.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불황 속에서 갑자기 다 가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적 차원에서 잘 대처해 나기지 못할 경우 상당수 국민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지금 세계 각국은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국경 봉쇄, 이동 제한, 공공장소 폐쇄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 진정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언(傳言)이다. 사회적, 신체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 이후에도 새로운 생활기준(new normal)이 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비대면(非對面)은 교육·산업·경제 전반에 미칠 가능성도 매우 크다. 그 결과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외 관광산업에 미칠 타격은 전혀 예사롭지 않다. 2차 대전 이후 레저산업의 일환으로 붐을 조성해 왔던 관광산업은 침체를 거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불안한 전망은 관광산업 이외는 별반 경쟁력 있는 산업 군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제주도민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당국이 자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통제하면서 제주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는 점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유커(遊客)의 일시적 감소에 따른 관광산업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으나 허사였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일본·인도·동남아·이슬람권으로의 다변화전략도 추진해 봤으나 별반효과가 없었다. 내수관광 활성화 전략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유커 관광이 차단된 이후 제주관광이 침체일로를 걸어왔다는 사실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제주관광업을 와해(瓦解)시켜버렸다. 그 결과 위락시설사업자 등 자영업자들의 타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여차하면 제주경제의 주축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전언이다. 위기에 버틸 여력이 넉넉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전체고용의 상당수를 담당해왔던 자영업일자리 또한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흔들리면 부수해서 취약계층이 함께 무너진다는 우려 또한 간단치 않다.

아마도 지난 1월 이후 통상적 관광객입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본다면, 이들의 상당수는 이미 무너졌거나 와해됐는지 모른다. 물론 자영업자긴급대출 지원 등의 소식이 들리긴 하나 이 또한 간단치 않을 것이다. 재원도 충분해야 하고 집행 속도도 적정해야 하나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불가피하게 폐업해야 할 자영업자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서 이럴 진데. 코로나 사태 이후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제주지역경제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 상당수가 가난해질 수 있는 대공항 수준의 경제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걱정된다. 어떻든 도(道)와 도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슬기롭게 난국을 헤쳐나가는 것 외에 별도의 대책은 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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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2020-04-26 16:02:46
우근민원희룡의 땅값집값 뻥튀기할때 쌓아둔돈 이제 좀 풀어서 쓰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