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재난지원금 현장접수 첫날…큰 혼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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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사무소, 5부제 요일 해당 안 돼도 이날 주민 신청 받아
지원 자격 미달되거나 5부제 기준 몰라 발길 돌리는 주민도
27일 애월읍사무소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7일 애월읍사무소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지급하는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 현장 접수가 27일 도내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첫날부터 많은 주민이 몰렸음에도 큰 혼란은 없었지만, 지원 자격에 미달되거나, 출생연도별 5부제 신청 기준을 몰라 발길을 돌리는 이도 적지 않았다.

이날 제주시 애월읍사무소는 오전부터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주민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일부 주민은 읍사무소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27일 애월읍사무소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7일 애월읍사무소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청자들은 입구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뒤 접수창구로 들어갔다. 

현장 접수 첫날은 출생연도 뒷자리 1·6년생이 신청 대상이었다. 특정 날짜에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에 이어 현장 접수도 출생연도별 5부제로 이뤄졌다.

하지만 애월읍사무소는 5부제 시행 여부를 몰라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없게끔 이날 재난지원금 신청은 받되, 접수는 신청한 주민의 출생연도 해당 요일에 하도록 하며 주민 불편을 없앴다.

여기에 제주특별자치도가 현장 접수 시작을 앞둬 신분증만 있으면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관련 서류가 없어 신청하지 못하는 문제도 해결되면서 큰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27일 애월읍사무소에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이 몰리면서 야외에 신청창구가 별도로 마련됐다.
27일 애월읍사무소에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이 몰리면서 야외에 신청창구가 별도로 마련됐다.

주민 강춘자씨(67)는 “컴퓨터는 있는데, 인터넷을 할 줄 몰라 온라인 신청을 하지 못했다”며 “53년생이어서 오늘은 5부제 요일에 해당이 안 돼 우선 신청만 했다. 재난지원금이 나오면 생활비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몇 천 원 차이로 지원 자격에서 탈락해 항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순금씨(60)는 “1인 가구의 경우 직장 건강보험료가 5만9188원을 넘으면 안 되는데, 현재 6만원 이상을 내고 있다며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며 “규정상 어쩔 수 없는 것은 알지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27일 한림읍사무소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7일 한림읍사무소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한림읍사무소에도 오전부터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많은 주민이 방문하면서 건물 밖까지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한림읍사무소는 이날 출생연도 뒷자리가 1·6년생이 아닌 주민에 대해서는 해당 요일에 다시 방문하거나, 관내 21개 리사무소에서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42년생이어서 이날 재난지원금 신청을 하지 못한 김모씨(78)는 “읍사무소에 가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줄 알았다”며 “현장 접수를 하려면 내일 다시 오라고 해서 귀가하려고 한다”고 허탈해했다.

한편 제주형 재난지원금은 생계가 어려운 도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금으로,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중위소득 100% 이하 세대가 지원 대상이다.

다만, 중위소득 100% 초과 세대나 기초생활보장 수급 세대, 공무원, 교직원, 공공기관‧금융기관 종사자 세대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24일까지 지급결정이 완료된 세대는 3만7139세대이고, 지원금은 127억36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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