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살이 된 제주대표 캐릭터 ‘돌이’와 ‘소리’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화산용암의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돌하르방 ‘돌이’와 제주 해녀옷을 입고 있는 ‘소리’는 얼굴에 영문 'JEJU'가 숨겨져 있다.
일반적인 캐릭터가 지녀야 할 개성과 지자체 캐릭터가 지녀야 할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제주 캐릭터들은 2015년에는 제44회 전국체전 마스코트로, 2017년에는 홍보만화로 제작돼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정책홍보 속에서 사람들에게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다르게 멈추어 있는 이유에서다.
제주는 2000년 심벌마크를 시작으로, 2008년 도시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해 꾸준히 사랑받은 점을 높게 평가받아 2019년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 지자체 상징디자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결국 오래됨이 아니라 오래도록 살아남는 캐릭터가 돼야 한다.
그리고 오래도록 살아남기 위해서는 캐릭터에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첫 번째 시도로 ‘돌이’와 ‘소리’를 활용한 이모티콘과 제주여행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웹툰 공모전을 진행한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거나 리뉴얼하기보다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제주인의 방식에 착안하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시브랜드(Only Jeju)에 인식을 확산하고 캐릭터의 응용 동작을 개발하는 등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해 나갈 것이다.
박은지, 제주특별자치도 도시디자인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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