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주 4월 실업급여 120억 지급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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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지급 인원도 8248명으로 사상 최고치
신규 인정자도 급증…실무 담당자 업무도 과부하
12일 제주시 이도1동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과 급여를 받으러 온 이들로 오전부터 붐비고 있다.
12일 제주시 이도1동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과 급여를 받으러 온 이들로 오전부터 붐비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제주지역에서 월 기준 ‘역대 최대’인 120억원의 실업급여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내 실업급여 총 지급액은 한 달 기준 역대 최대인 12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5.8% 급증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3월 총 지급액(103억원)보다도 17억원이 많은 것으로, 2018년 한해 전체 지급액(645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실업급여 지급 인원도 지난달에만 824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전체 지급 인원 1만3584명의 60.7%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자를 업종별로 보면 10인 미만 사업장이 약 40%로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업 20%, 사업서비스 1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센터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 충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신청자 증가와 실업급여 지급액 인상, 지급 기간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 자격 신규 인정자는 모두 2064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 3월 2395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4월 996명과 비교해서는 무려 107%나 증가했다. 

이처럼 실업급여를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실무 담당자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12일 오전 제주시 이도1동에 있는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는 업무 시작 전부터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찾은 사람과 급여를 받으러 온 이들로 북적였다.

이곳 실업급여 상담 담당자와 지급 담당자는 4명씩 모두 8명이지만, 하루 평균 600명 이상이 방문하고, 걸려 오는 전화만 1200통이 넘어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실정이다.

최근에는 밀려드는 업무를 견뎌내지 못한 주무관 2명이 병가를 내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다른 직원에게 업무가 부담될까 미안해 화장실 이용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며 “실업급여 신청자가 한동안 매월 2000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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