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당국, 화재 원인·피해 규모 조사 중
제주지역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생후 3개월 된 영아 1명이 사망하고, 아이 엄마인 40대 여성이 크게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13일 오후 1시15분께 제주시 이호2동 제주자동차극장 인근 4층짜리 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주택 2층에서 발생한 불이 건물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12세대 빌라 거주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를 목격한 인근 철물점 직원이 소화기를 직접 들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61명과 펌프차 등 장비 19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2시9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 불로 빌라 2층 거실에 있던 태어난 지 3개월 된 남아 1명이 사망했다.
아이 엄마인 A씨(40)는 아들을 찾다가 연기 때문에 결국 발견하지 못해 창문을 통해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왼쪽 팔과 다리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난해 준공된 신축 빌라로 세대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됐다.
하지만 화재 당시 감지기가 울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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