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첩이 시인수첩 시인선 서른네 번째 시집으로 김효선의 ‘어느 악기의 고백’을 펴냈다.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인 김효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제주’ 고유의 언어와 독특한 시적 표현으로 내밀한 세계를 그려냈다.
전작에 펴낸 시집 ‘오늘의 연애 내일의 날씨’가 타인과 세계의 존재를 바라보는 윤리를 드러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제주도’라는 세계와 분리될 수 없는 언어로 시인 자신의 삶과 연속적 관계에 있는 고유한 세계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인은 그 자신이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제주’와 분리시킬 수 없는 특유의 언어를 기호 삼아 특정 세계와의 내밀한 연속성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만드는 시적 변주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문학평론가 고봉준은 “김효선의 시에서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는 시적 변주, 그것이 만들어 내는 우연적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의 유영을 경험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시인은 2004년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제2회 ‘시와경계문학상’, 제2회 ‘서귀포문학작품상’을 수상했다.
문학수첩 刊,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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