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16년 의정활동 마감…“남은 힘 불사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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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국회의원, 제주신보 특별 대담…4선 임기 만료 “도민 고마움 잊지 않고 살겠다”
4·3 수형인 명예회복과 4·3평화재단 출범 성과…배·보상 못해 아쉬움
제주특별법 제정·LNG 보급·제주경찰청장 치안감 시대·제주 해양경찰청 신설 기억 남아
동국대 석좌교수 예정·제주 싱크탱크 준비·대권 재창출에 할 일 남아

제주新보는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 20대 국회까지 16년간 의정 활동을 펼쳐온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을 만나 특별대담했다. 오는 29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강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제주와 대한민국을 위해서 남은 힘을 다 불사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배재대 교수, 제주 4·3연구소 소장 및 이사장, 국회 정각회 회장, 한·일 의원연맹 회장, 더불어민주당 역사와 정의 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편집자주>

다음은 일문일답.

-4선 국회의원의 큰 짐을 내려놓았다. 소회는?

▲16년간 잘 버텨왔다. 본래 프로정치인이 아니어서 처음 시작할 때도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집중해서 열심히 정치 활동을 했다.

4선의 영광과 함께 제주 전지역 (더불어민주당) 4연속 석권 역사를 세울 수 있었다. 이번 4·15 총선에서 다시 5연속 승리라고 하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 수 있었고,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정치 변혁과 국회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 속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자처하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선한 충격을 준 것 같다.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옛말이 있는데 그런 입장이 됐다. 하나 좋았던 점은 후임자(송재호 당선인)로 좋은 분을 모실 수 있어 그만둔 게 결코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치를 떠난 게 아니고, 다른 차원에서 정치하려고 한다. 더 큰 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제주도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남은 힘을 다 불사르려고 한다.

-16년간 의정 활동을 해오면서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일 중독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다. 처음 국회에 들어올 때 친한 동지인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당 의장이 있어 초선이면서도 3~4선급 의원 역할을 했다. 9년 연속 국회 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우수)의원 선정의 영예도 안았다.

국회에서 불교의원 모임인 정각회를 재건해 불교와 정치권 가교 역할을 하면서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일본 전문가로 초선 때부터 한일의원연맹을 통해 한일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역사학자로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4·3특별법과 관련해서는 4·3연구소 소장 당시 특별법을 만드는데 역할을 했고, 국회의원 당선 후에는 법 개정을 통해 희생자에 수형자도 포함시켰다. 불법 체포·구금·처형당한 수형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4·3평화재단도 만들 수 있었다.

2005년 과거사 진실화해법을 통과시켜 권위주의 시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4·3 문제 외에도 성과가 있다면?

▲노무현 정부 때 제주특별자치도법을 제주도와 협력하면서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었다. 몇 차례 개정하면서 중앙의 많은 권한이 제주도로 이양됐다.

액화천연가스(LNG) 보급 사업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제주에만 없었던 천연가스 공급과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국토해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애월항을 확장하고, LNG 기지를 지난해 완공했다.

제주시갑지역 초·중·고 체육시설과 급식시설 확충, 제주지방경찰청장 치안감 시대, 서부경찰서 신설, 제주지방 해양경찰청 신설도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점은?

▲20대 국회에서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을 전제로 하는 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21대 국회로 공을 넘기게 된 것은 안타깝다. 기획재정부·국무총리실·청와대를 설득했지만 정부 측의 의견 조정이 잘 안 됐고, 야당의 비협조로 아쉬움이 있다.

-4·3을 비롯한 과거사 매듭을 풀기 위한 과제는?

▲국가가 재정 문제를 가지고 과거사 정리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4·3특별법은 선례 입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배·보상)의지가 너무 확고하다. 정부 내부에서 재정 운운하며 미루는 것은 후진적 정치 수준의 단면이다. 4·3특별법 개정안은 모든 과거사의 기준이 될 것이다. 충분히 논의돼왔기 때문에 빨리 풀었으면 한다.

-국회가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참정치인들이 많이 국회로 왔으면 좋겠다. 정치꾼들이 너무 많이 포진되어 있다. 정치공학에 능란한 사람들이 많았다.

민의의 전당이기 때문에 다양한 세대와 전문가들이 와주셔야 되는데 좀 균형이 맞지 않는다. 인적 구성도 피라밋 구조가 돼야 하는데 30대·40대가 소수인 마름모꼴이다.

왜 세대, 자연연령이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세대별로 문화가 다르다. 미래는 젊은 세대들의 것이다. 20대·30대·40대의 길을 닦아야 할 사람이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한다. 21대 국회가 과도기인데 인적 구성이 달라졌으면 한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본 제주의 모습은?

▲대학생 때는 투철하게 민주화운동을 하느냐, 대학교수 때는 학문적 성과로 평가를 봤는데 제주도는 정치력 1%밖에 없다는 설움과 한계를 느꼈다. 인구가 적다 보니 중앙 관료 숫자도 적고, 국회의원도 3명이라는 1%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인물을 배출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평가는?

▲지방 분권 모델과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두 가지가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면서 문제점을 안고 출범했다. 한계 속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이제 종합적인 평가와 득실에 대한 정밀 분석으로 법으로 개정할 것은 개정하고, 지속할 것은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제주는 지난 16년 전과 비교할 때 위상이 달라졌다. 변방이 아닌 관문으로 우뚝 서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제주도를 중시하면서 제주의 국제정치학적 위상이 커졌다고 느낀다.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2공항 등 갈등 현안에 대한 해법은?

▲갈등은 어느 지역에나 있다.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추진하라는 것이다. 도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입지를 선정하는 것은 잘못한 것이다. 다수는 소수를 배려하고, 소수는 다수를 존중하는 선진적 정치 수준이 돼야 한다.

-21대 국회 제주지역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참 정치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통 큰 정치 바란다. 훌륭한 분들이어서 기대가 크다. 제일 팀워크가 좋은 세 국회의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선이 되는 오영훈·위성곤 의원은 역량을 갖추고 있고, 송재호 당선인도 초선이지만 3~4선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본 문제 전문가·불교도로 6월부터 동국대 석좌교수로 간다. 불교와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고, 일본학연구소에서 한일관계의 과거와 전망에 대해 대학원생 대상 강의도 하면서 책도 내려고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몽양평화기념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몽양은 해방공간에서 소통을 중시하고, 좌우합작을 통해 평화로운 통일 국가를 수립하려 했다. 지금도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할 정치인이다.

제주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제주와 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많은 분이 뛰고 있다.

중앙에서도 민주당 정부 재집권을 위한 대권 재창출에 앞장설 것이고, 열심히 뛰어 다닐 것이다. 해야 할 될 일이 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부족한 저에게 4선의 영광을 안겨준 제주도민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은혜를 갚는 길은 열심히 정치를 해서 실망을 주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었고, 무탈하게 지냈다. 위대하신 제주도민이 고맙다. 앞으로도 고마움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계속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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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상 2020-05-20 23:45:29
여기는 극우들 소굴이구만~정신좀 차려라~대통령이 너희들 친구니? 문재앙이 머야? 쯧...수준하고는...

한심한 도의회 2020-05-19 15:41:16
제주 서부 한림 박원철이가 제주도의회 갈등 해소 위원장이다. 처음 서부 한림 쪽에 제2공항 착공한다는 소문으로 한림읍 땅값이 폭등했다. 그때는 박원철이가 환경 파괴 이야기 안 했다.

아마 내일이라도 서부 한림읍에 공항 착공한다고 하면, 제주도에는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바로 공항 착공한다고 하겠지. 제주 동부 쪽에 제2 공항 착공한다고 하니, 환경 파괴라고 한다.

제주 서부 땅값 떨어진다는 소문이 벌써 돌고 있다. 박원철이가 찬성하겠니? 제주도는 화산 섬이라 내 집 앞 마당 파도 100% 숨골 나온다

박미옥 2020-05-18 18:11:32
오늘518폭동기념 에서 문재앙 얼굴이걸레같더만 이놈과한패로 선거조작걱정돼서 몰골이그모양이됐구만?

박미옥 2020-05-18 18:07:32
조선족투입시켜 선거조작 1등공신 문재앙 으로부터 돈을얼마나쳐받아서 범죄저지르고 도망가려하나? 쳐죽일놈 생긴것도 도적놈일세

장원종 2020-05-18 14:29:30
나라를 쳐 팔아먹은 강창일,,,,조선족들 투입시켜서 부정선거 지시했나요? 지옥에 떨어질 이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