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이후 개방 확대 전망·공항만은 강화
'깜깜이' 지역 감염자 발생 땐 고강도로 전환
다음 달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공립박물관과 미술관, 체육시설이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단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부터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공공시설별 개방 시기와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
제주도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공공시설 개방에 따른 준비 과정을 거치고, 6월 4일부터 21일까지 본격적으로 시범 개방에 나선다.
시설별로 살펴보면 공립박물관과 미술관은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1일 관람인원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자료실과 열람실을 전면 봉쇄하고,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도서 대출을 진행했던 공립도서관도 대출 자료실에 한해 문호가 개방된다. 열람실은 내달 22일부터 개방될 예정으로, 제주도는 사전에 좌석 배열과 칸막이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체육시설의 경우 일반인은 실외시설만 사용할 수 있고, 수영장과 같은 실내 공공 체육시설은 전문선수에게만 우선 개방된다. 실외 시설은 오는 27일부터 부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공영관광지는 실내외 여부와 인구 밀집도 등을 고려한 방역 지침을 세웠다. 도내 모든 공영관광지는 방역관리자가 별도로 지정된다. 방문객 이동동선 마련 등 시설별로 세부적으로 보완해 개방 여부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행정이 주관하는 각종 회의나 설명회, 보고회, 축제, 공연도 다음 달 3일까지는 연기 또는 취소하는 현재 운영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되고, 다음 달 4일부터는 단계적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시범 개방에 따른 추이를 지켜본 후 다음 달 22일부터 개방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항과 항만에서 진행되는 특별입도절차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경로당,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학교 등교·개학이 완료되는 다음 달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유지되고, 코로나19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형 생활방역위원회’를 구성하고 생활방역 영역별로 31개 전담부서를 지정해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사항 등을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