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공항방역으로 ‘청청 제주’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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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지난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펜데믹 상황으로 전개돼 자가 격리, 거리두기, 온라인 개학, 언택트, 드라이브스루 등의 용어를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한 지 오래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자유로운 사회·경제적 활동에 상당한 제약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공항 출발과 도착 시 발열체크를 통해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비행기 탑승이 거부되고 기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고 외국 여행은 아직은 꿈에 불과하다.

제주공항은 어떨까?

작년 제주공항은 개항 이래 3000만명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김포 노선은 전 세계 항공로 중 가장 바쁜 노선으로 하루 평균 460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여객은 8만6000명이 이용했다.

항공기 좌석이 없을 만큼 붐볐던 공항터미널은 한산하고 택시는 하념없이 손님을 기다리며, 렌터카는 주차장에 빼곡하고 여객은 예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제주공항에 십여 년을 근무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제주공항의 일상도 많은 변화가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발열감시기를 통과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국자는 인천공항부터 별도 차량과 제주행 기내에서 방역조치와 제주공항 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거친다.

제주도는 섬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공항에 최우선적으로 최신 장비와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고강도 방역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제주도 정책은 전국 공항 중에 최초로 추진됐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제주도는 지금까지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17개 광역단체 중 최저이며 지역감염 사례는 없어 ‘코로나 청청지역’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초 황금 연휴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했지만 제주도정, 공항공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협력으로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제주공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지만 당분간 여객의 안전을 위해 기존의 고강도 방역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제주공항 운영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어찌 보면 제주공항의 작년 여객숫자와 같은 봄날을 빨리 맞이하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다행히 코로나19의 진정세와 함께 제주공항 이용객수도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장이라도 국민들에게 청정 제주로 오라고 손짓하고 싶지만 여전히 등교를 못하는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제주공항을 운영하는 공항공사는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기다릴 것이다. 활주로, 터미널, 통신시설을 점검하고 대합실도 새롭게 단장해 또 다른 봄날을 맞이할 것이다.

어려운 항공업계도 힘차게 활주로를 달리고 제주지역 경제도 함박웃음을 짓는 그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도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공항방역의 최일선에서 힘쓰는 의료진, 군인, 제주지자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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