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은 뭔가?
제주의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은 뭔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백승주, C&C 국토개발행정연구소 소장/논설위원

최근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해 국가 간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80% 줄어들 것”이라면서 1950년 관광이 부유층을 위한 레저산업이 각광받기 시작한 이후 전 세계의 관광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혀 이전과 같은 관광업의 호황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전언이다.

이런 불안한 예단은 코로나19 발발 이후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치 세계 전역의 관광산업이 유례없는 불황에 빠져 있다는 것이고, 사실상 지구촌 관광산업 자체가 멈춰 섰다는 것을 방증(傍證)하고도 남는다. 아마 그 이상일지 모를 일일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하는 언사일 것이다.

특히 이 단체는 국제 관광 흐름이 올해 말이나 아니면 2021년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 또한 신뢰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제국의 최강자인 미국 ‘연방준비금제도’ 이사회 의장이 코로나 사태 이후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의 회복기를 2021년 말로 보는 것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양축 중 하나인 중국의 경제위기 상황 또한 미국과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나라 관광업계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위기상황 그 자체이다. 국내 8개 공항을 통한 3·4월 국제선 이용객이 고작 80만 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03만 명에 비교해서 무려 95% 감소했다. 더욱이 코로나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은 터여서 이 추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항공 산업조차 무너져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대형 면세점사업자들의 매출 또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몇 개월간의 코로나창궐 이후 국내 관광업계가 입은 피해는 추산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그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여행업·항공업·관광숙박업의 경우 제주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업종 자체의 존폐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려 있다. 나름 정부차원에서 파격적인 구제대책을 연일 선보이나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나 있다. 대안 마련이 전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영세자영업 형태의 경우는 스스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 당국은 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발전 시켜 왔을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이외에 특별히 주된 먹거리 산업이 없는 제주 상황은 가히 치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육지부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중 입도관광객이 54만22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2% 감소했다. 외국관광객은 지낸 해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올 2월 16.2%에서 3월 30.7%, 4월 38.3% 등으로 누적치 관광객 감소율 또한 예사롭지 않다. 숙박·여행시설 경영난도 한계점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각건대 제주지역에 경제적 위기 엄습은 필연적이고 오래 지속될 것이다. 특히 관광의 경우 각국이 ‘코가 석자인지라’ 그 미래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제주 당국은 무엇을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한가하게 제2공항 건설문제를 그 대안이라 우겨댈 상황은 아니다. 지금보다 색다른 ‘산업육성책’을 제시하면서 ‘함께 같이 갑시다!’라고 외쳐야 되는 것 아닌가? 코로나 이후 세계관광의 시대는 이미 물 건너갔기 때문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감 2020-05-26 10:53:10
공감합니다.
많은 전문가들도, 정은경 질본샌터장도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여행, 관광의 트랜드가 바뀝니다.
항공업계도 완전 재편이 될겁니다.
제주에 국제공항이 두개씩이나 필요없죠.

제주사랑 2020-05-25 12:11:31
제주도민과 환경단체가 지금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곧 경제적으로 파탄을 맞게 될껍니다.
그래서 나오는 싼 부동산들을 현금부자들이 줍줍할테고
그렇게 계속 빈부격차가 악화되며 살기힘든 곳이 될껍니다
혁신에 동참해야하는데, 변화를 싫어하고
손톱만큼 작은것 놓지않으려고 큰것을 잃는 모습들이
가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