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량,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동안 봄바람을 느낄 새도 없이 벌써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가 지나갔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도 어느덧 100일이 훌쩍 지나고 있고 그 사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너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 크게 두 가지를 꼽자면 첫째,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이다. 둘째, 공항·항만 및 공공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장소에 입장할 때는 발열체크를 하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섬이다 보니 제주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서 철저하게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도 2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다고 해 제주도는 발열감시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자치경찰단은 이와 맞물려 가용인력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발열환자 조기 발견 및 선별 진료소로 이송 등 방역에 더욱 힘을 쏟았다. 더불어 제주도는 전국이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현 시점에도 2주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해 고강도 방역체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방역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우리 개개인으로 바뀐다는 의미이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방역을 책임지는 방역주체가 되는 만큼 더욱 신중하고 철저하게 생활 속 방역에 힘써 나가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우리 모두가 승리자가 돼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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