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로 열꽃이 필 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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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한삼
열병으로 생기는 번갈·피부발진 등 치료
비위에 습이 있거나 허한 사람은 피해야

이태원 사태에 이어 병원과 학원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

이러한 재확산 조짐은 확진자가 한자리 숫자로 줄어들고, 방역체계 또한 생활 방역으로 완화된 시점이서 그 충격이 더 크다.

특히 순차적 등교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에 대한 걱정은 집합 생활 속 감염 매개 역할 때문만은 아니다.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이지 않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미국과 유럽의 일부 사례들은 어린이도 직접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미국, 유럽에서의 어린이 괴질의 원인이 코로나19일 수 있기 때문이다. WHO에서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이라고 명명한 이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다.

미국의 경우 이 괴질에 걸린 어린이 60%가 코로나19 검사에서 40%가 양성 반응을 보여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어린이 괴질의 공통된 증상은 고열, 복통, 소화불량, 피부발진, 결막염이다. 혀가 부풀어지고 붉어지는 딸기혀 모양처럼 되기도 한다.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면역체계 이상이 생겨 발생한 증상으로 추정되는데, 심하면 심장 질환을 유발하며 위험할 수 있기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열이 2~3일 지속되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한의학 관점으로는 사기가 처음에 표피의 기분(氣分)으로 들어가면 고열, 한출, 번갈 증상을 보인다. 그러다 악화돼 인체 내부 혈분(血分)으로 들어가면 피부발진과 혀가 빨개지며 마르는 설강번갈(舌絳煩渴), 각종 출혈 증상 그리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신혼섬어(神昏譫語)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이 혈분으로 들어나 나타나는 제반 증상을 치료하는 약재가 청열양혈약(淸熱凉血藥)이다. 생지황, 목단피, 적작약, 현삼 등이 포함된다.

현삼(玄蔘)은 현삼(Scrophularia ningpoensis Hemsley) 또는 북현삼(S. buergeriana Miquel)의 뿌리이다.

현삼은 열병이 혈분으로 들어가 생기는 번갈, 피부발진, 토혈, 비출혈, 인후종통, 안구충혈 등을 치료한다.

음혈을 보하는 작용이 있어 열로 인해 음액이 고갈돼 나타나는 불면, 변비에도 쓰인다. 비위에 습()이 있거나 허한(虛寒)한 자는 피한다.

세계 각국의 방역 노력에도 코로나19는 진정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암울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전 세계인의 80%가 감염될 때까지 라는 견해에 비추어 보면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스페인 독감은 약 2년이 걸렸으니 현대의 방역시스템으로 감염 속도를 늦춘다면, 결국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확진자 수는 적다지만, 한편으로 이는 그 지속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많은 시민들이 밀집 환경을 피하고 생활방역에 협조한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한동안 현재 정도의 발생과 해결 과정이 반복될 것이다.

장기화에 대비하고 개인 방역이 몸에 베이게끔 생활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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