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제주4·3사건 희생자증 및 유족증’ 발급에 도외 유족과 청년세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희생자증 및 유족증’ 발급이 시작된 이후 올해 5월 19일까지 총 1만5428명(희생자증 73명, 유족증 1만5355명)에게 발급이 완료됐다.
지역별로는 도내 발급이 1만2320명(80%), 도외 발급이 3108명(20%)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는 70대가 3207명(21%)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이하는 1647명(11%), 20대는 1704명(11%), 30대는 1005명(7%)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의 발급 비율이 지난해 말 25%에서 이달 19일 현재 29%로 4%가 증가했고, 70대 이상은 38%에서 33%로 발급 비율이 5% 줄어 유족증 발급 대상이 노년층에서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아울러 도외 발급 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생존희생자 및 유족 복지를 위한 자체 시책 발굴로 항공료 감면 혜택이 확대되고 도내 문화관광시설 관람료와 공영주차장 주차료 감면 등이 시행되면서 증 발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항과 수목원·휴양림 주차료(50%)를 비롯해, 한라산국립공원 시설 사용료(100%) 등도 감면되고 있다.
현학수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일상생활 속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자긍심을 갖고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