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열풍서 이제는 '탈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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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전출 인구 3만명대...수도권 집중

순이동 인구 2015년 1만4257명서 지난해 2936명으로 '뚝'

제주지역 순이동(전입-전출) 인구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0년 이후 20년 간 제주 인구이동 추이’에 따르면 제주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2000년 이후 2만명 선에서 오르내리던 전출 인원은 2018년 3만336명, 2019년 3만2222명 등 근래 들어 급증세를 보였다.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인구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실제로 2019년 제주에서 타 시도로의 전출은 서울(8513명)과 경기(7884명)가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이는 20년 전 수도권 전출 비율(41.3%)보다 9.6%p 늘어난 규모다.

제주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출자는 2013년(1만185명) 이후 매년 늘면서 지난해에는 1만6397명으로 급증했다.

‘탈 제주’ 인구가 늘면서 순이동 인구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는 2015년 1만425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 2018년 8853명, 2019년 2936명 등 매년 감소세를 이어갔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는 2016년 853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인 후 2017년 6643명, 2018년 5877명, 2019년 2458명 등 하강세를 보였다.

서귀포시는 2017년 736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2976명으로 줄었고, 2019년은 478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제주의 경우 각종 개발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에 맞물려 제주 이주 열풍이 식으며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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