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현장엔 그의 카메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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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사진 기획전...29일부터 산지천갤러리
김수남 작가 작품 '거리에서 만난 인도사람들'.
김수남 작가 작품 '거리에서 만난 인도사람들'.

아시아의 무속신앙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고(故) 김수남 작가의 작품전이 3부작에 걸쳐 마련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9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산지천갤러리에서 ‘김수남 사진 기획 3부작-사이전(展)’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3부작 중 ‘휴먼아시아’를 주제로 한 1부작으로 김 작가가 아이아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 작품 300여 점이 선보인다.

김 작가가 아시아지역 ‘샤먼 루트’를 탐색하는 과정마다 잠시 머무른 순간 앵글에 포착한 아시아의 자연풍광과 30년 전 촬영된 아시아인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이다.

중국 귀주성 마오족 사람들, 인도 북부 라다크 마을 사람들의 모습,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주민들의 모습, 메콩강에서 물소를 탄 어린이의 모습 등 지구 문명의 오랜 후예들이 삶의 방식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김 작가가 남긴 17만점의 사진 중 극히 일부지만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49년 제주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동아일보 출판사진부에서 기자로 근무하던 1970년대 말부터 한국의 무속신앙이 산업화 속에 점차 사라져가는 것을 목격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굿 현장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생전에 국내는 물론 중국 남부지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등의 아시아 국가를 돌며 2006년 2월 별세하기 전까지 무속신앙의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한편, 전시 관람은 29일 오후 5시부터 가능하며 갤러리 입장 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전시 문의 7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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