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운송 파업 53일째...3차 교섭도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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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T분회-제조사 입장차 커...공사현장 '올스톱'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 운전자 38명이 제주항 임항로에서 시멘트 운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 운전자 38명이 제주항 임항로에서 시멘트 운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시멘트 운송을 거부하는 파업이 53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3차 협상마저 결렬됐다.

이로 인해 항만·도로 등 공공 인프라 공사는 물론 관급·민간 건축물 등 도내 200여 곳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못해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시멘트 원료를 항만에서 건설현장과 레미콘공장으로 운반하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 38명은 지난 410일부터 운임료 인상을 요구하며 53일째 파업 중이다.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회장 최상우)와 도내에 시멘트를 공급하는 한라·쌍용·삼표 제조사는 2일 제주건설회관에서 3차 교섭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 차가 커서 협상은 결렬됐다.

BCT분회는 저()운임으로 인한 과속·과적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가 올해 도입한 최저운임제(안전운송운임제)에 단거리 운송을 하는 도서지역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무기한 파업 중이다.

국토부가 고시한 시멘트 최저운임은 1운송 시 1t1471원이다.

최대 450운반 시 1t27520원으로 18.7배 차이가 난다. 장거리 운송을 하면 할수록 운전자들의 매출과 수입이 늘어난다.

도내에 시멘트를 반입하는 제주항과 애월·한림·화순항 등 4개 항만에서 공사현장과 레미콘공장까지 운반거리 비율은 편도기준 10이하 40%, 50미만 40%, 50이상 20%.

, 10~50단거리 운송 비율이 전체 운반의 80%를 차지, 운전자들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연수 민노총 화물연대 정책국장은 최저운임제 도입 이전, BCT차량이 한차례 시멘트를 운반하면 11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금은 7만원에 머물고 있다. 운전자들의 생계 보장을 위해 운임 인상으로 최저 9만원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시멘트 제조사들은 국토부가 고시한 최저운임(안전운임)12%를 인상하되, 노조가 요구한 실질 운임 인상률 55%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최저운임 인상은 운전자와 제조사 간 협상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는 부대조건만 제시한 채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시멘트 공급 중단으로 강정·화북·고산 등 총 40억원이 투입되는 5개 지방어항 공사가 한 달 넘게 중단됐다.

이 외에 학교, 읍청사, 마을회관, 행복주택 등 건축물은 철근만 올라간 채 콘크리트 타설을 못하고 있다. 특히 분양과 입주 계약이 끝난 공동주택은 입주 연기에 따른 손실 보상금을 시공업체가 물어줘야 할 상황에 놓였다.

도로 개설과 확장 역시 보조기층에 들어가는 시멘트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공사 진행이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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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7 2020-06-02 20:03:44
적당히 해라 시발 놈들아 니들때문에 다른 노가다는 굶어 죽으라는거냐?

2020-06-02 20:51:40
일단 육지에있는차들좀 내려줌안되나...
진짜 최악에 경기에 파업으로 피해가 막대한대..
협상도잘됬음하는대.. 이걸루피해보는 사람들때문이라도 도에서 해결좀해주세요~살려주세요~

2020-06-03 07:04:02
노조새끼들 사람새낀지 의심감

제주 2020-06-03 23:01:10
나 살자고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준 이번 파업은
역사상 최악의 파업으로 기록에 남을 것이다...

도민 2020-06-02 19:58:13
55%를 어케양보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