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의 '보수의 가치'는?
원희룡 지사의 '보수의 가치'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보수가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동력” 주장
“1945~1948년 가장 위대한 선택”...박정희·노태우·김영삼 결단 평가
정부·여당 향해 “미래 준비가 아니라 과거 캐기에 몰두하는 세력은 역사를 되돌릴 수 없을 것” 비난

미래통합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9일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2차 세계대전 전후에 우리는 세계 최강국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자유주의에 기초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선택했다”며 “1945년에서 1948년까지의 대한민국 보수의 선택은 현대사에서 우리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 선택이었고, 가장 위대한 선조의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패배자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통째로 뒤집으려는 시도, 미래 준비가 아니라 과거 캐기에 몰두하는 세력은 역사를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원 지사는 또 “우리는 국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잠깐 열렸던 기회의 문을 잡고 고속질주해서 압축성장으로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뤄냈다”며 “세계사에 유일무이한 식민지 후진국에서 G20(주요 20개국)으로 곧바로 수직상승한 나라, 그 경제성장을 선택하고 주도했던 건 대한민국 보수”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대한민국 보수는 담대한 결단을 했다”며 “민주주의와 타협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 (박정희 대통령의) 전 국민 의료보험 도입을 통해서 형식적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우는 실질적 민주주의까지 타협 속에서 내전과 쿠데타 없이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국가의 대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무너졌다. 대한민국 보수는 다시 위대한 결단을 했다”며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외교, 남북한 기본합의서, 이제는 세계 강대국들의 당당한 일원이 되어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1등 기업으로, 우리 자녀들이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과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무장하게 만든 글로벌화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담대한 보수의 발전동력이 어느 때부터인가 희미해지기 시작했다”며 철 지난 시장경제 만능, 박근혜 정권의 권력 사유화, 공천권 사유화 문제를 제기했다.

원 지사는 “보수의 가치가 자유·공정·책임이라고 하는건데 보수를 외치는 사람들이 (이를) 실천하는데 실패하고 정반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국민 상당수로부터 버림받은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