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 2016년 연구 이후 새 측정법 도입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8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재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4년에 걸쳐 새로운 측정법을 적용해 만장굴을 포함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재조사한 결과 2016년도 연구 결과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가 2000년대 초반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형성 시기를 조사해 20만~30만년 전에 형성됐다는 결과를 얻은 것과 비교해 무려 11만~21만년이나 차이가 난다.
제주도는 2000년대 초반 조사 이후 2016년 새로운 측정법을 적용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조사한 결과 8000년 전에 형성됐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연구결과와 2016년도 결과 차이가 너무 커서 신뢰도에 문제가 있었다.
더욱이 2016년도 측정법은 기존 화산암을 직접 분석하는 방법이 아닌 토양을 분석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 이 측정법에 대한 학계의 신뢰가 크지 않아 형성시기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왔다.
이에 따라 한라산연구부는 거문오름용암동굴의 형성시기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제3의 새로운 연대측정법을 적용해 8000년 전에 형성된 것을 재확인했다.
이 방법은 한라산 일대 백록담과 삼각봉, 영실 등의 형성 시기를 밝히는데도 활용됐다.
안웅산 연구사는 “직접 연대를 측정하기 어려웠던 일부 용암류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연대측정 기법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제주 오름들의 연대측정에 확대 적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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