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확실히 보장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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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어떤 경우에도 전쟁보다는 평화가 더 낫다.” 미국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말이다.

그럼에도 평화는 저 혼자만의 노력이나 선언, 희망으로 유지될 수 없고, 상대(또는 적)가 서로 호응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만고의 진리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평화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처참하게 파괴됐다. 북한이 지난 16일 보란 듯이 폭파해 버린 것이다. 북한은 이를 전후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서도 연일 입에 담을 수 없는 말폭탄도 쏟아 붓고 있다.

김 부부장은 17일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연설을 두고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는 궤변’, ‘온갖 잘난 척 정의로운 척’, ‘꼴불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도넘은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총참모부도 이에 부응해 ‘금강산·개성공단 군대 주둔’, ‘비무장지대 민경초소 경계 근무 강화’,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全) 전선에 포병부대 증강’,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대남삐라 살포’ 등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했다.

▲북한의 연이은 군사도발 위협과 원색적인 비난에 청와대와 국방부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여정 담화와 관련,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라며 강력 비판했다.

윤 수석은 또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도 북한이 사실상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한 것에 대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무대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발휘한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평화를 가장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방법은 바로 전쟁 준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도 훌륭한 방법이지만 다른 나라와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보고 싶다면 결국 온갖 기지를 동원해 만들어낸 자의적인 조약에 의지하기보다는 최고의 전함들로 구성된 최상의 함대에 의존하는 게 선명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간 조약이나 선언보다 굳건한 안보가 평화를 확실하게 보장해 준다는 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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