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월예산 늘어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집행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예산(이월액)이 지난해 기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으로 합리적인 교육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2019회계연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에서 해를 넘긴 예산이 ▲명시이월 1435억원(77건) ▲사고이월 323억원(28건) ▲계속비이월 247억원(6건) 등 2005억원(111건)에 달했다.
2017년 1670억원이던 것이 2018년에는 1759억원, 2019년에는 2005억원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예산 대비 12.8%로, 전국 평균(5.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예산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데 이월액 규모도 덩달아 늘어나는 모양새다.
오대익 교육의원(서귀포시 동부)은 “도교육청은 타 시도에 비해 시설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예산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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