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출자출연기관 대표, 각종 위원회 참여 서로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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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운·현길호 의원 "각종 위원회 참여 공정성 중립성 맞지 않아...사퇴 의사 없나"
오인택 "특별한 부작용 없어", 이승택 "건축 전공, 관심 많아"...김정학 "모두 사퇴"

도지사가 임명하는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대표가 제주도의 각급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기업 사장과 출자·출연기관 대표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훈,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기업 사장과 출자·출연기관 대표가 제주도 위원회에 참여하는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는 제주도인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대표가 제주도 주요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게 공정성 중립성에 맞겠느냐”며 “도민에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 인사위원장 사퇴 의사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이사장은 “특별한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위원회가 있다. 개인적으로 공직생활 40년을 하면서 20년 가까이 인사업무에 종사했다. 그러면서도 편파적으로 했다든가 하는 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오 이사장은 2016년부터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재임까지 6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조천읍)은 “인사위는 각종 인사와 관련돼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칫 잘못하면 인사가 만사인데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것 같은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이사장은 이에 대해 “인사가 되든 징계가 되든 다른 기타 업무와 관련해서 인사위 의결에 대해 영향을 미칠 만한 어떠한 말도 들어보지 않았고, 듣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상식적으로 비쳐지는 모습은 도민들이 판단하다. 개인적인 소신을 들었다. 계속하시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경운 의원은 제주도경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도 단상으로 불러 “지금 경관위원장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문성을 띠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 이사장은 “제가 건축 전공이고, 오랜 시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일한 분야”라고 답했다. 이에 문 의원이 “그럼 어떻게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됐느냐”고 다시 묻자, 이 이사장은 “건축도 종합예술이다. 예총 회원”이라고 답했고, 경관위원회 위원장 사퇴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최근 임명된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사장 임명 이전에 맡았던 평생교육진흥원 인권위원회 위원장, 제주연구원 인사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김 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그만둔다고 했다”면서 “제주도에 각급 위원회가 많은데 전문 지식이 있는 분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위원회별로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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