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식중독균 극성…“음식 섭취·보관 주의”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로 병원성대장균 등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 조리·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7년 16건·294명, 2018년 10건·232명, 지난해 6건·62명 등 588명으로 이들 환자는 대부분 6~8월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팍을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이른 더위에 여름철 세균성 식중독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6월은 기온이 높아지고, 장마 전 후덥지근한 날씨 등으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식중독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지만, 한 여름보다는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균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병원성대장균과 캠필로박터제주니,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등이 주로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17~18일 제주시 아라동의 한 음식점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83명의 병원 진료를 받았다. 또 지난 10일과 22일 제주시의 어린이집에서 병원성대장균 중 하나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9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름철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려면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이때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한 번 조리된 식품은 다시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높아지고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식중독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항상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