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성장 2018년부터 꺾여...질적 성장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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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7년 건설업 호황에 힘입어 고속 성장
2018년 이후 건설 침체, 외국인 투자액 감소해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정책 필요”
제주 및 전국 경제성장률.
제주 및 전국 경제성장률.

제주 경제를 주도하던 건설업이 침체되고, 서비스업의 지역경제성장 기여율이 하락하면서 기존 주력사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0일 발표한 제주지역 경제 성장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고속 성장을 이어가던 제주의 성장세는 2018년부터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다.

제주 경제는 2011~2017(이하 고성장기)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호황을 보이며 평균 6~7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08년 전국의 0.87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르게 확대하며 2017년 들어 1대에 진입했다.

이 기간 주력 산업인 서비스업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고성장기 제주 건설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3.4%, 성장기여율은 201112.5%에서 201727.4%로 확대됐다.

제주 인구유입 급증에 따른 주거 수요 증가와 외국인 직접 투자 관련 개발사업, 부동산 가격상승 등이 제주 건설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인구 순유입이 둔화되고 외국인 투자금액이 감소하면서 제주 건설 경기가 침체, 제주 경제 성장도 꺾였다.

건설업 성장률은 201625.2%로 정점을 찍은 후 2017(11.9%) 조정기를 거쳐 2018-19.2%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2018년 제주 GRDP 성장률은 -1.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1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제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지역경제성장 측면에서 기여율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기준 서비스업은 제주 명목 총부가가치 대비 73.7%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주경제는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해야 하지만,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관광자원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관광 콘텐츠를 고도화해야 한다고용 창출효과는 높으나 생산성이 낮은 도·소매업, 음식·숙박 서비스의 경우 공유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신산업 기술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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