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육 격차 해소에 역량 집중...노동자 사고 사과도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남은 임기 동안 ‘포스트 코로나 제주 교육’을 본격 준비하고, 비대면 교육과정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1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는 건 온라인 기기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은 미래 교육의 핵심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대면과 비대면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면서 “학습 복지를 확대하면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일궈낸 주요 성과로 고교체제 개편을 꼽았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이 진행되면서 지역 간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며 “각 분야의 어려운 곳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좀 더 세밀하게 살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대학급 문제와 관련, “과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주변의 학교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다행히 (가칭)서부중학교 설립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중학교 (과밀학급) 문제는 해결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현재 서부중 토지주 5명 중 4명이 토지 매도서를 작성한 상태다. 환경영향평가 후 학교 용도로 토지가 지정되면 나머지 1명도 토지 매도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이 교육감은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일선 학교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로 인한 급식노동자들의 손가락 절단(골절)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을 위해 신체 일부가 훼손돼 평생을 살아가야 할 노동자들에게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미안함을 느낀다”며 “우선 노동자들의 부주의가 아닌 기계 설비상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같은 기계에서 반복되는 문제라면 해당 설비가 인증을 받고 배치된 것인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관련해서는 “선출직 교육감 입장에서 난감한 부분이 있다. 법률상 여성가족부 소관 업무이지만 제주 교육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