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달라진 해수욕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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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지역 지정 해수욕장 11곳 개장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파라솔이 2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파라솔이 2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지역 11개 지정 해수욕장이 1일 공식 개장했다. 올해 여름철 해수욕장 풍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찾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과 제주시 이호동 이호테우해수욕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텐트나 돗자리를 편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백사장 곳곳에 보였다.

시민들은 바닷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여유를 만끽했으며, 이른 더위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수욕장 곳곳에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유지를 권고하는 현수막이 보였다.

평일 오전이라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지만, 텐트와 돗자리 등을 2m 간격으로 떨어져 설치하는 등 거리두기 이행은 잘 지켜지고 있었다.

코로나19 우려로 야외 활동이 조심스러운 만큼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서는 방문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파라솔과 텐트를 설치할 때도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얇은 덴탈 마스크를 쓰고 돗자리와 수건, 물통을 들고 모래사장 곳곳에 자리를 잡은 뒤 아이들과 본격적인 물놀이 준비를 하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도 보였다.

함덕해수욕장에서 만난 한 피서객 정모씨(42·서울)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걱정하면서 나왔는데 정작 와보니 안전한 것 같다”며 “바람도 많이 불고 마스크를 쓰면서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백사장과 주변 도로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피서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해수욕장 내 탈의실 등에서는 방문 일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발열 여부를 검사했다.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 조치를 위한 별도의 격리 공간도 있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찾는 이용객 또한 제주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며 “다른 이용객까지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제주도의 방역관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1일 개장한 도내 해수욕장은 오는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운영된다. 개장 해수욕장은 총 11개소로, 제주시는 협재, 금능,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해수욕장 등 7곳, 서귀포시는 신양섭지, 표선, 중문색달, 화순금모래 해수욕장 등 4곳이다.

지난해까지 야간 개장을 한 협재, 이호테우, 삼양, 함덕 해수욕장은 마을회의 요청으로 이달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1시간 더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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