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태엽, 임명 강행...비판 여론 확산, 인사청문 무력화
(종합)김태엽, 임명 강행...비판 여론 확산, 인사청문 무력화
  • 강재병 기자
  • 승인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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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1일 안동우 제주시장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장 수여
김태엽 임명 인사 폭거, 범법자 시장, 음주운전 시장 등 비판 쏟아져
원 지사가 취임 후 시작한 행정시장 인사청문 스스로 무력화 지적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안동우 제주시장과 김태엽 서귀포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안동우 제주시장과 김태엽 서귀포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제주시장에 안동우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58)를, 서귀포시장에 김태엽 전 서귀포부시장(60)을 각각 임명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에서 안동우 제주시장은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음주운전 전력과 함께 각종 의혹의 쏟아져 ‘부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하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원희룡 지사가 민선6기 제주도지사로 취임하면 본인이 시작한 행정시장 인사청문을 스스로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안동우 제주시장 임용자는 3선 도의회 경력과 민선6, 7기 2년 3개월간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과 원활한 업무능력을 보여주어 향후 제주시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또한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용자에 대해서는 “32년간의 행정경험과 공직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점 등을 감안하였고, 특히 현재의 코로나19 등 국가적인 재난위기 상황 속에서 서귀포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서귀포시장으로 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전력에다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김태엽 전 부시장의 서귀포시장 임명이 강행되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 강행은 인사 폭거다. 도민 여론을 무시하고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한 오만·불통 인사”라며 “원희룡 지사는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김태엽 시장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엽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탈세와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 임대사업 지연 등록, 공무원 임대사업 겸직허가 위반, 농지 재테크 의혹,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며 “도덕적 흠결투성이인 ‘음주운전 시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공동 성명을 내고 “서귀포시 공직자 2000여 명의 수장을 시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음주운전’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를 최종 임명한 것은 도민을 우롱한 처사이자, 원희룡 지사의 인사 독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 무용론도 대두되고 있다. 원 지사는 민선6기 제주도정 출범 이후 협치 차원에서 행정시장과 공기업 사장 등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도입했지했다. 하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에 대한 임명을 여러 차례 강행하면서 스스로 인사청문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도의회의 결정을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원희룡 지사가 도의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은 이번이 무려 네 번째다. 임명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한 인사청문회는 굳이 진행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인사권을 포함한 제왕적 도지사의 막강한 권한을 견제하고, 분산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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