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학교 중3 포함 격주제 운영키로...교육 격차 우려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6월부터 과대 학교를 대상으로 격주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7월 6일을 기준으로 ‘매일 등교’가 가능하도록 등교 방식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이에 이달부터 중3을 포함해 격주제 수업에 나서는 학교도 생기는 등 학교별 수업 방식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과대 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도교육청은 다만 격주제 수업 운영 시 학사 일정이 빠듯한 ‘중3과 고3은 매일 등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도교육청은 지난 4주간 이러한 학사운영 방식을 유지, 7월 6일부터 격주제 수업 방식을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도교육청이 최근 격주제 운영 학교 37곳(과대학교 32곳·자율시행 5곳)을 대상으로 ‘7월 등교수업 운영 계획’을 조사한 결과, 22곳이 7월 6일부터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등교 수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부 학교는 당초 원격수업 대상이 아닌 중3을 포함해 전학년 격주 등교 방식을 채택하면서 혼선이 우려된다.
실제 제주시 소재 A중학교 중3의 경우 그동안 매일 등교해왔지만 바뀐 학사 일정에 따라 7월 13~17일과 8월 3~7일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
이처럼 학교별로 격주제 수업 운영 시기와 등교 수업 방식이 천차만별이어서 학력 격차가 벌어지지 않을 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구성원 의견 수렴을 통해 등교 방식을 정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