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전 교단 떠나는 제주 교사 3년새 2배 쑥
정년 전 교단 떠나는 제주 교사 3년새 2배 쑥
  • 진주리 기자
  • 승인 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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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퇴신청 교원 128명...매년 증가세
학교 생활 피로감·연금법 개정 등 영향

정년을 몇 년 남긴 채 교단을 떠나는 제주지역 교사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유··중등 교원 수는 상반기 114, 하반기 14명 등 총 128명이다. 도교육청은 매년 2월과 8월 기준으로 명퇴 신청을 받는다.

학교 생활에 피로감을 느끼는 교사들로 인해 명퇴자는 201650(공립 41·사립 9), 201764(공립 51·사립 13), 201885(공립 65·사립 20), 201994(공립 80·사립 14), 2020128(공립 96·사립 32)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3년 전보다 명퇴자가 2배 늘었다.

명예퇴직 사유는 통상적으로 건강 문제, 부모 봉양, 손주 육아 등이 꼽히지만 오랜 교직 생활로 심신이 지쳐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편을 내려놓는 고참 교사도 많다.

명퇴는 20년 이상 근속자 중 정년퇴직 잔여기간이 1년 이상인 교사가 대상이다. 교원 정년은 62세다. 교원 명퇴 증가 현상은 연금법 개정으로 연금 수령 가능 나이가 늦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공무원연금 고갈을 이유로 연금지급 개시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늦추면서 2021년까지 퇴직하는 공무원만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탓에 교육환경이 바뀌면서 명퇴를 신청하는 교원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 온라인 수업이 시작될 때부터 일부 교사들이 온라인 기기 사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명예퇴직 신청을 한 교원은 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명퇴 신청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사회상이 반영된 복합적 사유로 이해한다. 명퇴 신청을 100%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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