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三姓穴/先韻(삼성혈/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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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知山 李鍾禹(작시 지산 이종우)

漢拿北地海南天 한나북지해남천 한라산 북쪽 땅에 바다의 남쪽 하늘

天啓三聖此處緣 천계삼성차처연 삼성인이 이곳에 인연하여 세상을 열고/

古木長松低首穴 고목장송저수혈 고목과 장송도 혈단을 향해 머리 숙이니

穴壇靈址永延全 혈단영지영연전 신령스러운 혈단 터 온전하고 영원히 퍼지리/

주요 어휘

漢拿(한나)=한라산을 의미. =한수 한 =붙잡을 나. 와 동자 天啓(천계)=세상을 열다 =열 계. 열릴 계 =인연 연. 연고 연 =밑 저 =구멍 혈. 굴 혈. 움집 혈 =제단 단. 흙을 쌓아 올려 만든 단 靈址(영지)=신령스러운 혈 터 =신령 영 =터 지

永延(영연)=영원히 이어짐 =길 영. 퍼질 연 =이어질 연 =온전할 전. 가감 없이 본바탕 그대로

해설

십 여 년 전 삼성사(三姓司) 유사(儒士)인 친구의 주선으로 십이월에 행해지는 건시대제(乾始大祭), 탐라문화제(耽羅文化祭) 등 삼성사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 때에 따라서는 삼성사 내에서 숙식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혈단(穴壇) 주위를 정리하고 있을 때 해설사가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에게 혈단 주위에 있는 나무도 혈처(穴處)를 향해 머리를 숙인다고 설명하는 것이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과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면의 다른 뜻도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여하튼 제주인은 누구나 삼성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제주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한 삼성혈을 후대에 온전히 보전하는 길이 내 고장을 위한 길이다.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자 운()을 빌어 미숙하지만 칠언절구로 한 수 지어보았다.

<해설 지산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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